73일만에 노 저어 태평양 횡단
수정 2005-03-28 07:24
입력 2005-03-28 00:00
퐁트노아는 지난 1월12일 페루의 칼라오 항구를 떠나 8000㎞의 횡단 항해에 나선 지 73일만에 26일 태평양 남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히바오아의 마르키즈섬 북쪽해안에 도착했다. 퐁트노아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경도 138.5도를 통과하면서 기나긴 고독의 여행을 끝냈다.
보트가 해안에 닿자 300여명의 환영객들이 퐁트노아를 따뜻이 맞았고 그는 전통의상을 입은 원주민의 인도 아래 해변으로 이동,‘타히아’(여왕)라는 칭호를 받았다.
퐁트노아는 “70일 이상을 혼자 있다가 사람의 세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횡단기록은 남미 대륙과 폴리아네시아 사이의 적도 해류의 도움으로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겨졌다.
지난 2003년 여성 탐험가 라파엘라 르 구벨로(프랑스)가 윈드서핑으로 태평양을 횡단했었으나 여성이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퐁트노아는 길이 7m의 보트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통신 장비에 의존한 채 지난 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 헤예르달이 5명의 선원과 101일동안 뗏목을 타고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태평양을 가로질렀다.
탐험기간 식사는 냉동건조된 스페인식의 파엘랴와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충당했다.
2005-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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