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전] 이형두·최광희 “별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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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8 07:24
입력 2005-03-28 00:00
‘속공의 귀재’ 정의탁(42·평촌고 감독)의 절묘한 시간차와 몸을 날려 걷어올리는 강성형(40·현대캐피탈 코치)의 매끈한 수비, 이어진 ‘칼날’ 서남원(40·삼성화재 코치)의 섬광 같은 용수철 스파이크에다 솟구쳐 담장을 쌓는 ‘돌아온 임꺽정’ 임도헌(34)의 단독 블로킹.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을 후끈 달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독도사랑’을 유니폼에 새기고 OB전에 나선 ‘올드보이’들은 세월을 잊은 듯했다. 쉰을 훌쩍 넘긴 최고참 강만수(52·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스파이크.‘아시아 거포’의 공은 이제 포물선만 그리다 코트를 벗어나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명세터 김호철(현대캐피탈) 감독은 예전의 백토스를 흉내내다 이내 허리를 부여잡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나 함께 뒹구는 그들에게서 팬들은 향수에 흠뻑 젖은 환호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관은 “너무 무리해서 아침엔 못 일어날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고,‘돌고래 스파이커’ 장윤창(경기대) 교수는 팀 막내 임도헌에게 “현역으로 뛰어도 되겠다.”며 은근히 복귀를 부추겼다.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단 1세트 20분은 너무 짧은 시간. 하지만 열기는 후배들의 ‘별따기 경쟁’으로 이어졌다. 세트당 20분 시간제로 벌인 남자부에서는 온갖 스파이크 세리머니로 톡톡히 양념을 뿌린 이형두(사진 왼쪽·삼성화재)가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스파이크서브 대결에서도 이형두(116㎞)는 정평호(113㎞·한국전력)를 따돌리고 ‘최강 어깨’를 뽐냈다. 여자부의 최광희(사진 오른쪽·KT&G)는 2년 연속 MVP에 뽑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5-03-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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