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북한, 모래폭풍에 눈물
수정 2005-03-26 10:03
입력 2005-03-26 00:00
1966년 이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25일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최종예선 B조 바레인과의 2차전에서 알리 아메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지난달 9일 일본 원정경기에서도 1-2로 패한 북한은 이로써 2연패에 빠져 험난한 행로가 예상된다. 북한은 오는 30일 역시 평양에서 이란과 3차전을 치른다.
스트라이커 홍영조와 J리거 이한재를 빼고, 일본전에서 잦은 실수로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골키퍼 심성철 대신 김명길을 기용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북한은 경기는 주도했지만 상대의 역습에 어이없이 단독찬스를 내주는 등 수비조직력에서 너무 큰 허점을 드러냈다.
전반 슈팅수 13대4에서 알 수 있듯 경기 초반은 북한의 우세. 한성철 김영준 박성관 안영학이 쉴새없이 슈팅을 날리며 바레인 문전을 위협했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강철체력을 바탕으로 한 스피드도 여전했다.
하지만 정작 골문을 연 쪽은 바레인. 전반 7분 단 한번 찾아온 역습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모하메드 살멘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알리 아메드가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달려들며 헤딩슛, 선제골을 터트렸다. 골키퍼 김명길의 어정쩡한 위치 선정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서 총반격에 나선 북한은 4분 만회골을 터뜨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박성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알리 후세인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바레인은 후반 13분 이번에도 단 한번의 역습에서 추가골을 낚았다. 미드필드에서 북한 진영 오른쪽으로 연결된 센터링을 페널티 지역 정면에 서 있던 알리 아메드가 받아 오른발로 강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안방에서 0-2로 끌려가던 북한은 후반 17분 한성철의 오른쪽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 서 있던 박성관이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넣어 만회골을 터뜨린 뒤 잇단 좌우돌파로 계속 동점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 바레인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2005-03-2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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