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흥’ 브랜드 바뀌나
수정 2005-03-25 07:37
입력 2005-03-25 00:00
용인시가 지난달 기흥읍과 구성읍을 합쳐 구흥구(駒興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행정자치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구흥구가 신설되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주소는 용인시 구흥구 서농동(농서리, 서천리 일대)으로 바뀐다.
기흥을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용인시의 지명 변경이 영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83년 고 이병철 회장이 직접 고른 기흥에서 반도체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터에 지명이 바뀌면 기존 거래선에 통보를 해야 하는 등 성가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기흥읍, 구성읍 일부 주민들도 어정쩡한 ‘절충안’에 반대하고 있다.
게다가 기흥(器興)은 ‘도자기(그릇)가 흥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정보를 담는 ‘그릇’인 메모리와 궁합이 잘 맞다는 성명학적인 분석도 제기됐다. 도자기 유약의 원료인 규소(실리콘)가 반도체의 원료가 된다는 ‘인연’도 갖고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명 변경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기흥반도체’가 사라지는 것은 손실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3-25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