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장사’ 의대교수5명 사전영장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3-24 07:44
입력 2005-03-24 00:00
전주지검은 23일 대학원에 입학한 개업의로부터 돈을 받고 박사학위를 내준 의대교수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대학원 박사코스에 입학한 개업의들에게 수업과 실험에 참여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도 대신 써주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원광대학 한의대 교수 2명, 원광대 의대 1명, 전북대 치대 1명, 경희대 한의대 1명 등 모두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원광대 의대 박모(51) 교수는 생리학을 담당하면서 지난 2001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25명의 개업의들에게 석·박사 학위를 내주는 대가로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경희대 한의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모 교수는 2000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원광대 한의학과 대학원 실험·실습 교수로 출강하면서 학생들의 실험·실습을 대행해 주고 논문을 공동 저술해 주는 대가로 70여명으로부터 3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원광대학 한의대 한모(52) 교수와 유모(46) 교수도 수업·실험에 참석하지 않는 편의를 봐주고 논문을 대신 써주며 20여명의 학생으로부터 각각 3억 6700만원과 2억 23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전북대 치대 배모(48) 교수 역시 실험대행과 논문심사비 대가로 9명으로부터 1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다.

그러나 이들 교수는 받은 돈은 연구원 인건비와 실험·실습비로 전부 사용했고, 사적으로 유용한 부분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받은 돈의 액수가 비교적 적은 나머지 교수 20여명을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며, 교수들에게 돈을 건넨 의사들에 대해서는 액수에 따라 불구속 기소 및 약식기소 등 사법처리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5-03-24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