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4.0% ‘4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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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23 07:35
입력 2005-03-23 00:00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아직 고용쪽은 봄볕이 비치지 않고 있다. 적어도 지표상으로는 그렇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직하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20대 실업률도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고용지표에는 통상 6개월 전의 경기상황이 반영된다는 게 정부측 주장이다. 현재의 지표는 경기가 바닥권을 헤매고 있던 지난해 3·4분기의 사정이 반영된 것이란 얘기다. 연초 시작된 경기회복세의 효과가 가시화할 올 2분기부터는 고용사정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92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5000명이 늘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년동월보다 0.1%포인트 늘어난 4.0%를 기록했다. 월별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2001년 3월(4.8%) 이후 처음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42만 5000명으로 전월보다 6000명 줄어 8.6%를 기록했지만 20대 실업자는 전월보다 2만 5000명이나 늘면서 8.4%에 달해 대졸 취업난을 반영했다.30대 실업률(3.5%)과 40대 실업률(2.7%)도 각각 2001년 3월과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발견됐다. 시기적인 특수성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는 2301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0만 5000명(0.5%)이 늘었다. 또 임금근로자가 1473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8만 1000명 늘어난 반면 비임금근로자(735만 5000명)는 10만 1000명이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777만 4000명)도 32만 2000명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은 부분적으로 개선됐음을 보여줬다.



재경부 이승우 경제정책국장은 “이번 통계치는 6개월 전의 고용사정을 말해주는 것으로 현재의 경기상황을 100% 말해준다고 볼 수 없다.”면서 “앞으로 경기회복이 진전되면서 고용개선이 늦어도 6월부터는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5-03-2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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