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째 산림청에 떡 보내온 이규현씨
수정 2005-03-22 07:30
입력 2005-03-22 00:00
매년 3월21일이면 어김없이 산림청에 떡 3말을 가져오는 이규현(69·독림가)씨. 지난 1977년부터 시작했으니 벌써 29년째 계속되는 연례행사다.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떡을 전달하게 됐다고 한다. 이씨는 “60∼70년대만 해도 나무심기는 범국민적 행사로 열려 현장은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면서 “너무 고생한다는 생각에 위로(?)한다는 생각으로 식수기간이 시작되는 날 떡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병무공무원 출신으로 1969년부터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기 시작한 이씨는 86년에 모범독림가로 선정됐다. 아들(37) 역시 89년 임업후계자가 됐다. 이씨는 “산림공무원들의 사기를 위해 떡보내기를 멈출 수 없었다.”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식목에 대한 관심이 낮아져 아쉽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05-03-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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