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4년만에 SBS 4강 날다
수정 2005-03-22 08:06
입력 2005-03-22 00:00
‘15연승팀’ SBS는 공격의 핵 단테 존스가 상대 수비에 철저히 막혀 고전했지만 주니어 버로(41점)가 신들린 듯한 슛퍼레이드를 펼치고 김성철(21점·3점슛 4개)이 거들어 마침내 4강 티켓마저 거머쥐었다.
SBS는 2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6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버로와 김성철의 내외곽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오리온스의 거센 추격을 115-11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2연승으로 4강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지난 00∼01시즌 이후 4시즌 만에 4강 진출.
역대 플레이오프 최고의 명승부로 손색이 없는 한 판이었다. 공격 농구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두 팀의 대결답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거센 해일처럼 상대를 밀어붙였다.4쿼터 초반까지 두 팀의 균형은 좀처럼 깨질 줄 몰랐다. 먼저 힘을 쓴 것은 SBS.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침묵을 지키던 양희승(12점)이 3점포를 쏘아올리자, 김성철이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맞장구를 쳐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후 3분 동안은 ‘버로 타임’. 버로는 3점포 1개를 포함해 혼자서 10점을 쓸어담았고 SBS는 3분1초를 남기고 107-93,14점차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오리온스는 크리스 포터의 미들슛을 신호탄으로 김승현과 김병철이 잇달아 스틸에 성공한 뒤 득점으로 마무리를 해 1분30초 동안 무려 14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발휘해 다시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아갔다.56.1초를 남기고 107-107. 홈팀 오리온스의 기적을 바라는 팬들의 함성은 체육관을 삼킬 듯 거셌다.
그러나 승부를 돌리기엔 2%가 부족했다. 양희승과 버로의 자유투로 4점을 달아난 SBS는 25초를 남기고 버로가 상대의 공을 가로채 그대로 돌진, 호쾌한 투핸드 덩크슛을 꽂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BS는 26일부터 ‘디펜딩챔피언’ KCC와 4강전(5판3선승제)을 치른다.
대구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김동광 SBS 감독
이제 겨우 한 봉우리를 넘었을 뿐이다. 아직도 2개의 봉우리가 남아 있고,KCC는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훌륭한 팀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많은 턴오버를 범한 리딩가드와 14점차 리드를 못 지키고 동점을 허용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
●김진 오리온스 감독
마지막까지 주니어 버로에게 고전했다. 단기전에서 첫 판을 내준 것도 뼈아팠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결정적일 때 인사이드 공격이 불발돼 아쉽다. 스피드를 좀더 살리고 속공과 수비를 보완해 내년 시즌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2005-03-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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