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동기4인방’ 어떡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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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18 07:03
입력 2005-03-18 00:00
이주성 신임 국세청장이 내부의 후속인사 문제를 둘러싸고 고민에 빠져 있다.‘안정’이냐 ‘개혁’이냐의 갈림길에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 청장은 당초에는 안정보다는 개혁쪽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그러다 다시 ‘안정속의 개혁’으로 기조를 바꾸는 듯하면서 일이 복잡해지고 있다는게 국세청 안팎의 관측이다.

이 청장의 가장 큰 고민은 행정고시 16회 동기생들의 거취 문제다. 전형수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4명이다. 전 청장이 본청 차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큰 가운데, 나머지 동기들의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모두 같은 반열에 놓고 재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청장-차장’의 동기시대가 열릴 경우 개혁적인 이미지가 다소 퇴색된다는 부담을 덜기 위해 과감한 발탁인사를 병행할 것이란 얘기도 있다.

이 청장의 이같은 고민에는 역대 국세청장의 외부영입과도 맥을 같이한다. 내부승진으로 총장이 되면 나머지 동기들이 물러나면서 자연스레 물갈이가 되는 검찰조직과는 달리 국세청은 바깥에서 청장으로 오는 예가 적지 않아 대대적인 물갈이 기회가 없었다. 구조적인 인사적체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후속인사가 늦어지면서 각종 루머와 줄대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청장은 최근 ‘조직의 기여도, 국세청이 가는 방향에 맞는 사람’을 인사원칙으로 제시했다. 누구보다 내부 직원들의 장·단점을 꿰뚫고 있고, 국세청이 어느 조직보다 특유의 감각을 지닌 조직이라는 점을 알고 있는 이 청장이 내보일 인사스타일이 주목된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2005-03-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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