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수석졸업 전지혜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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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17 07:41
입력 2005-03-17 00:00
“여성은 경찰업무에 한계가 있다는 편견부터 깨고 싶습니다. 여성학을 제대로 공부한 뒤 소외된 이들의 인권을 먼저 생각하는 경찰로 수사분야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16일 경찰대학 21기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지혜(23·여) 경위는 차분한 미소 속에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전씨는 이날 경기 용인 경찰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동기 118명 가운데 당당히 수석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그는 “4년 내내 2∼3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것이 결국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면서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교훈처럼 임용 이후에도 모든 일에 성실히 노력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찰대의 여성 수석졸업생은 1993년 이후 4번째로 지난해에도 여성이 수석을 차지했다. 경찰대는 남녀학생 모두 태권도와 유도, 검도, 합기도 가운데 한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또 구보나 체육활동도 남녀 똑같이 평가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학생 전체수석은 더욱 값지다는 것이 학교측의 평가다.

전 경위는 앞으로 서울대대학원에 진학해 여성학을 전공해 박사학위까지 받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 20대 초반인 만큼 학문에 대한 열정을 채우고 일선 경찰로 입문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 그는 “동등함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역할에 한계를 짓는 남자 학우들의 이중성을 경험하면서 여성문제를 생각하게 됐다.”면서 “여성학을 공부하면서 남성중심의 범죄학 등도 여성의 시각에서 재정의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05-03-1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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