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것 전시하는 데 초점”
수정 2005-03-16 06:57
입력 2005-03-16 00:00
동양관 건물 3층에 설치되는 한국실은 30여평 규모로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선 최초로 독립된 공간을 갖는 국가관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오는 2007년 3월까지는 설치가 완료돼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폴 테일러 동양관 담당 부관장은 조인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민과 전 세계에서 오는 한 해 수백만명의 관람객들에게 한국문화를 보다 다양하면서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한국실 설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전시 유물과 관련, 그는 “스미스소니언박물관엔 1880년대 한·미 수교 이후 외교관들이 수집한 2000여점의 귀중한 한국 관련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며 “이 유물들을 일정 수량씩 순환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파트너십 협정을 맺은 국립민속박물관과 협의해 유물 대여와 인적 교류 등을 통해 전시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일러 부관장은 “가장 한국적인 것, 즉 한국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데 전시초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관람객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어떤 분야가, 어떤 방식으로 전시될지 충분히 연구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자칫 한국 문화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1800년대의 유물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 등 현대적인 것도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실을 설치하는 데는 총 500만달러가 소요될 예정. 테일러 박사는 “그중 한국국제교류재단이 125만달러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각종 펀드에서 지원받아 충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소니언박물관내 한국실 설치 문제는 지난 2003년 5월 박물관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한국실 설치 방안을 언급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같은 해 7월 주미 한국대사가 국제교류재단에 재정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11월 김홍남 국립민속박물관장이 스미스소니언박물관측에 한국실 설치를 위한 문화교류 협정체결을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한국 국제교류재단이 125만달러 기부 협정서를 체결함으로써 이날 한국실 설치를 위한 최종 파트너십 협정 조인식이 있게 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2005-03-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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