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종이신문 ‘온라인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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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16 06:57
입력 2005-03-16 00:00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미국 신문사들이 온라인 뉴스의 유료화 여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무료로 제공되는 온라인 뉴스 서비스 때문에 유료 신문독자들이 떨어져나가 수입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인터넷 뉴스를 유료화할 경우 신문사 웹사이트 방문객 수가 급감하고 궁극적으로는 급속 성장 중인 인터넷 광고 수입에 타격이 예상돼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일부 신문의 경우 온라인 구독자 수가 종이신문 구독자 수를 앞섰다. 뉴욕타임스도 지난 1월 웹사이트 방문자는 하루 140만명이었으나 지난해 종이신문 구독자는 평균 112만 4000명에 그쳤다. 현재 온라인에서 낱말 맞히기 퍼즐과 속보, 과거 기사 검색 등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뉴욕타임스는 유료 콘텐츠 대상 확대를 포함한 방안을 조만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유료화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종이신문 구독자와 온라인 독자간에 구독료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현재 온라인 뉴스 유료 회원은 종이신문 구독자 40만명, 비구독자 30만명 등 총 70만명. 그러나 WSJ의 모델을 다른 신문사들이 적용하기는 무리다.WSJ는 경제전문지라는 특성상 온라인 뉴스를 구독하는 기업회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문사들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 전략도 신중하고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연예계 소식과 식당 평가 등을 제공하는 자사 웹사이트의 ‘캘린더 라이브’ 섹션을 유료화했으나 방문객 수가 급감, 현재 유료화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케인의 일간지 스포크스맨 리뷰 등 일부 신문사들은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무료 개방하고 비구독자에게는 요금을 부과하는 소극적인 유료화 전략을 택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프랑스 주요 일간지들도 지난해 인터넷과 무가지의 부상으로 판매 부수가 급감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대표적 권위지인 르 몽드의 발행 부수가 전년에 비해 4.1% 감소한 33만 768부에 그쳤고 르 피가로도 3.1% 줄어든 32만 9721부에 머물렀다. 좌파지 리베라시옹은 7.8% 준 13만 9479부, 프랑스 스와르는 11.6% 감소한 6만 2197부 판매에 각각 그쳤다.

lotus@seoul.co.kr
2005-03-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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