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인 포커스] 美국무부 공공외교 차관 내정 카렌 휴즈
수정 2005-03-14 07:11
입력 2005-03-14 00:00
휴즈 전 고문은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 겸 비서실 부실장과 함께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로브가 전략의 명수라면 휴즈는 그 전략을 대중에게 홍보하는데 비범한 재능을 갖고 있다.
휴즈는 로브와 마찬가지로 ‘텍사스 사단’의 일원이다. 텍사스 지역의 방송국 리포터였던 휴즈는 1994년 부시를 만나 공보업무를 시작했으며 두 차례의 텍사스 주지사 선거와 2000년 대선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부시의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고문으로 임명됐으나 2002년 7월 사표를 던지고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갔다. 아들 로버트(17)를 뒷바라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대선을 앞두고 부시 캠프로 다시 돌아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다니며 홍보전략을 진두지휘했다.
그녀의 정치적 위상은 교육장관에 임명된 마거릿 스펠링보다 훨씬 높다. 그런데도 부시 대통령이 휴즈에게 차관직을 맡기는 것은 전세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이미지 개선 작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은 분석했다.
휴즈는 특히 이라크 침공으로 악화된 이슬람 세계에서의 반미감정을 개선하고 ‘중동 민주화’의 명분을 홍보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즈가 외교를 직접 담당한 경험은 없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홍보전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휴즈는 탈레반에 의해 집안에 ‘갇혀있던’ 아프간 여인들에게 초점을 맞춘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었다.
dawn@seoul.co.kr
2005-03-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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