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뱅이 가난뱅이/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수정 2005-03-12 10:41
입력 2005-03-12 00:00
부자와 가난뱅이는 태어날 때부터 극명하게 대비된다. 부자네 아기는 엄마에게서 ‘귀여운 리샤르, 잘 잤니’라는 상냥한 인사를 듣지만 가난뱅이네 아기는 기껏해야 ‘입 닥쳐, 케빈’같은 신경질적인 반응에 만족해야 한다. 부자는 이따금 장난 삼아 자기가 가난뱅이라는 ‘상상’를 하며 즐거워하지만 가난뱅이가 이따금 부자의 삶을 꿈꾸는 일은 헛된 ‘망상’에 불과할 뿐이다.
저자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이고, 사소한 사례들에서 촌철살인의 유머를 포착해 유쾌하면서도 씁쓸한 현대인들의 초상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있다.1만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5-03-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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