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챔피언스리그] 태극듀오 ‘4강 골문연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3-11 07:22
입력 2005-03-11 00:00
유럽 빅리그는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뛰어 보고픈 무대.

그 가운데서도 각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클럽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 못지않은 ‘꿈의 무대’다. 숱한 도전 끝에 마침내 한국 선수에게도 챔피언스리그 8강 그라운드가 열렸다.

‘태극 듀오’ 박지성(24) 이영표(28)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10일 모나코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AS모나코(프랑스)와의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베네고어 하셀링크(27)와 다마커스 비즐리(23)가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홈 경기에서도 1-0으로 이긴 에인트호벤은 이로써 지난해 조별 리그 패배를 시원하게 앙갚음하며 8강에 진출했다.

박지성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리틀 마라도나’ 하비에르 사비올라(24)와 마주쳤지만 주눅들지 않고 수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등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에는 모나코의 좌측 진영에서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날카로운 패스를 필리프 코쿠(35)에게 건네 비즐리의 쐐기골로 이어지게 하는 멋진 플레이를 선보였다.

왼쪽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이영표도 사비올라 등 모나코의 창을 무디게 만들었다.

또 87∼88시즌 이 대회 우승컵을 안았던 에인트호벤의 거스 히딩크(59) 감독은 17년 만에 유럽 최고봉 정복의 꿈을 부풀리게 됐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끼리의 격돌로 관심을 모은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경기는 연장 승부까지 벌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오버헤드킥을 작렬시킨 다비드 트레제게(28)와 마르셀로 잘라예타(27)의 연속골로 유벤투스가 2-0으로 승리,8강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1-0으로 이겨 비기기만 해도 준준결승전에 오를 수 있었던 마드리드는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였고, 연장전에서 호나우두(29)마저 퇴장당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날 FC바르셀로나도 탈락, 결국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은 모두 침몰했다.

잉글랜드의 ‘화약고’ 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11분 골잡이 티에리 앙리(28)가 거미손 올리버 칸(36)이 지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골문을 뚫어 1-0으로 승리했지만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탓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리버풀(잉글랜드)은 루이스 가르시아(27·2골) 밀란 바로스(24)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레버쿠젠(독일)을 3-1로 제압하고 2연승을 거둬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5-03-11 3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