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JP는 NO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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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9 06:41
입력 2005-03-09 00:00
심대평 충남지사의 자민련 탈당으로 중부권 신당 창당설이 불거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민련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총재는 정계를 은퇴했지만 오랫동안 충청권의 맹주로서 활동했고 아직도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자민련 와해와 신당 창당에 JP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아직 JP의 입장이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심 지사의 행동에 ‘OK’사인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JP는 지난 5일 출국해 현재 휴양차 미국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

자민련측은 JP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학원 대표는 8일 기자회견에서 “JP는 자민련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만들어진 당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JP가 심 지사 탈당에 부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비애와 참을 수 없는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심 지사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였다.

김 대표의 한 측근도 “최근 심 지사를 만난 JP가 탈당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탈당과 신당에 우호적인 인사들은 심 지사가 ‘JP의 복심’이었던 점을 들어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JP의 의중과 함께 자민련 현역 의원 4명의 행보도 중요하다. 심 지사는 탈당을 선언하기 며칠 전 이들 의원을 따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를 제외한 의원들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인제 의원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이 전했지만 더 이상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나 심 지사의 탈당 선언을 알고도 지난 7일 논산에서 열린 지역행사에 심 지사와 나란히 참석한 것만 놓고도 두 갈래의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외유중인 김낙성·류근찬 의원은 신당 합류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류 의원측은 “심 지사와 류 의원은 통화도 자주하는 등 가깝지 않은 사이도 아니다.”면서 여운을 남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2005-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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