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하는 마음으로 장기기증 합니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3-07 07:42
입력 2005-03-07 00:00
“생전에 지은 죄를 장기기증으로 대신 갚고 싶습니다.”

청송보호감호소 감호자 160여명이 단체로 장기기증 서약에 동참했다. 재단법인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는 6일 “청송보호감호소 감호자 160여명이 우편을 통해 장기기증 신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미지 확대


감호자들은 지난달 운동본부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사회에 속죄하는 마음에서 장기를 기증하고 싶다.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감호자가 전체인원의 60%선인 150명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이후 운동본부는 감호소를 직접 방문해 희망자에 한해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감호소 측이 “감호자 전체 의견이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해 직접 서명은 무산됐다.

대신 감호자들은 우편을 통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감호자 강모(41)씨는 “사회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자는 뜻에 많은 감호자들이 공감했다.”면서 “비록 범죄자의 몸이지만 사후 장기기증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장기기증운동본부 관계자는 “160명의 신청서에 모두 지장이 찍혀있었다.”면서 “이들이 사회에 돌아가서도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살겠다는 의지로 보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2005-03-07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