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 컵 2005] ‘광양 빅뱅’ 선후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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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5 11:28
입력 2005-03-05 00:00
‘복수혈전’ 지켜 보라.

6일 팡파르를 울리는 프로축구 6경기 중 단연 하이라이트는 전남과 FC서울의 맞대결이다.

그중에서도 FC서울 이장수(49) 감독이 뉴스의 초점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 전남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좋은 성적을 내고도 구단측과의 마찰로 불명예 퇴진했다. 옷을 벗은 뒤 이 감독은 FC서울 사령탑으로 전격영입됐고 이번 개막전에서는 ‘친정팀’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선다. 장소는 4개월전까지만 해도 안방이었던 광양이다.

이 감독과 맞서게 될 전남의 사령탑이 허정무(50) 감독이라는 점도 공교롭다. 허 감독은 이 감독의 연세대 2년 선배로 둘은 절친한 사이. 하지만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허 감독이 경질된 이 감독의 후임으로 전남 사령탑을 맡으면서 조금은 어색한 입장이 됐다.

허 감독 역시 지난해 본프레레호의 수석코치에서 물러난 뒤 7년 만에 K--리그행을 선택하며 전남을 복귀팀으로 택했기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채워야 하는 만큼 허 감독으로서도 FC서울과의 개막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승부다.

허 감독은 “주변에서 개막전을 자꾸 이 감독과의 맞대결로만 결부시키는데 사실 그런 부담은 떨쳐버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금껏 두 감독의 대결은 백중세. 지난 96년 당시 허 감독이 이끌던 전남과 이 감독의 천안(현 성남)은 5번 만나 2승1무2패의 호각세를 이뤘다. 두 팀간 전력도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에도 3차례 격돌,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할 만큼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개막전에서만큼은 반드시 결판을 내자는 분위기다.

전력상으로는 ‘축구천재’ 박주영을 영입한 FC서울이 다소 앞선다. 부상중인 박주영은 개막전에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샤프’ 김은중과 새로 영입한 ‘용병골잡이’ 노나또가 투톱을 이뤄 반드시 개막전 축포를 쏘아올리겠다는 기세다.

전남은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아드리안 네아가의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에서 말을 갈아 탄 국가대표 박재홍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자신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3-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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