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극한 내홍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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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3-03 09:26
입력 2005-03-03 00:00
‘행정도시 특별법안’이 2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각의 저지 속에 의장 직권으로 상정돼 처리됨에 따라 한나라당의 내홍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행정도시 건설을 반대하는 수도권 의원들은 ‘수도 이전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 앞으로도 본회의 표결 무효화 투쟁을 벌이는 동시에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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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
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 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권상정 가결직전 김문수 항의하다 여당의원에게 제지당하고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아울러 행정도시법안에 대한 위헌 제소와 함께 국민투표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장외 투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자칫 분당사태 등 예기치 않은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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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
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 2일 밤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직권상정으로 가결하려하자 배일도 의원이 항의하다 제지하는 여당의원들에 상의가 벗겨지고있다.
남상인기자 sanginn@seoul.co.kr


당 지도부로서는 의원총회 도중 본회의 표결이 이뤄진데다 사실상 열린우리당 단독으로 통과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빠져나갈 구멍’은 찾았지만 결국 리더십에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이재오·김문수·박계동·배일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 의원들이 주도할 ‘장외 투쟁’과 ‘국민투표 서명운동’이 일정 부분 힘을 얻고, 박세일 의원이 정책위의장 사퇴에 이어 의원직까지 사퇴할 경우 지도부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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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가결선포…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가결선포… 신행정수도 특별법 김덕규 부의장 가결선포 순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그럼에도 박근혜 대표의 당내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다. 당내에서는 반대파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번 일로 박 대표까지 흔들어선 안된다.”는 ‘박근혜 옹호론’이 지배적인 까닭이다. 그 연장선상에 보면 이번 결정이 대선주자로서 박 대표에게 큰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속단하기도 이르다.



박 대표가 2월 국회에 앞서 밝힌 ‘대여 무정쟁 선언’을 실천했고, 개인적으로는 충청권 민심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이번 내홍을 큰 무리없이 수습할 경우, 박 대표의 당내 입지는 더 공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03-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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