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표 ‘과거사’ 정면돌파
수정 2005-02-28 07:58
입력 2005-02-28 00:00
이를 계기로 한나라당과 박 대표의 과거사 대응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누군가의 압박이나 공세가 아니라 적당한 시기에 스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고 싶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고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한 것 같다.‘타의’가 아닌 ‘자의’로 장학회 정기이사회에서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물러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측은 27일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정수장학회 문제를 파헤치겠다고 특별조사팀까지 만들어 활동했으나 결국 아무 것도 꼬투리를 잡지 못하지 않았느냐.”며 “다만 장학회에 대한 여권의 압박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모든 부담이 장학회로 돌아가는 만큼 이사장으로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사 공방에서 박 대표의 눈치를 봐야했던 한나라당은 그간의 수세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당 관계자는 “여권이 추진중인 과거사 진상조사가 ‘역사 바로 세우기’가 아니라 ‘박근혜 죽이기’로 흐를 경우,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도 지난 4일 의원연찬회에서 “박 전 대통령이나 저로 인해 당이 부담스럽다면 결코 대표직에 연연할 생각이 없다.”며 “당은 저를 의식하지 말고 과거사 문제를 다뤄 달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5-0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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