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in] ‘민원 시위장’된 박근혜대표 자택
수정 2005-02-23 07:16
입력 2005-02-23 00:00
그동안 간헐적으로 ‘짝사랑’을 호소하며 박 대표를 좇아온 사람은 있었지만, 최근에는 각종 법안의 처리를 둘러싼 ‘민원성’ 기습방문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22일 새벽에는 전교조 30여명이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박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했고, 나흘 전에도 새벽부터 시민단체 회원 10여명이 찾아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당직자들은 ‘과잉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박 대표가 자택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고, 평소에도 경호원 없이 수행비서 한 명만 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승민 대표비서실장은 “자택 앞이 시위장으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도 “방범초소 설치 등을 경찰이 제안했지만, 일단은 과잉대응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22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기 짝이 없다.”면서 “정책과 관련된 민원에 대해서 항상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니 예의를 갖춰서 방문해달라.”고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2005-02-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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