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 출신 40대 부장 MBC 사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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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3 09:05
입력 2005-02-23 00:00
MBC의 지배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최문순(49) 전 MBC 보도제작국 부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최 내정자는 첫 노조위원장 출신에다 역대 최연소 MBC 사장이라는 두가지 기록을 한꺼번에 세우게 됐다. 방문진 9명의 이사들은 이날 오후 김강정(62) 목포 MBC사장, 고진(61)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과 최 내정자 등 3명의 후보를 두고 개별 면접과 투표를 거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최 내정자는 5표를 얻어 두 후보를 여유있게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부장이 MBC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것은 언론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대 ‘사건’이라 할 만하다.

그가 줄곧 언론노동계에 몸담아 온 급진개혁 성향의 인물이고,49세의 젊은 나이에다 경영 경험이 없는 부장급 인사라는 점에서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 내정자가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되면,MBC의 조직풍토에 대대적인 개혁 태풍이 불 전망이다. 최 내정자는 이미 ‘팀제’로의 개편과 지역 MBC 통합 등 강도높은 MBC개혁안을 방문진에 제출해 놓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최 내정자가 KBS 정연주 사장과 손잡고 언론개혁에 앞장 설 것으로 보여 방송을 앞세운 신문개혁 바람이 더욱 거세지는 등 언론계 전반에 개혁 드라이브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내정자의 손을 들어준 방문진 이사회는 청와대 추천 인사 5명,MBC 추천 2명,MBC 노조 추천 1명, 한나라당 추천 1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84년 MBC에 입사한 최 내정자는 지난 95년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다가 96년 강성구 사장 퇴진운동을 벌이며 파업을 주도, 해직됐다가 1년 뒤 복직됐다.98년 전국언론노조연맹 위원장을 거쳐 2002년까지 산별 언론노조의 초대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MBC는 오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 내정자를 사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5-02-23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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