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조건 성숙되면 언제든 6자회담 참가”
수정 2005-02-23 09:08
입력 2005-02-23 00:00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우리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견지할 것이며 대화를 통해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우리는 6자회담을 반대한 적도 없으며 회담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왕자루이 부장으로부터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메시지를 전달받은 뒤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은 구두메시지에서 “조·중 쌍방이 조선반도의 비핵화 실현과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입장을 견지하며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와 조선측의 합리적인 우려를 해결하는 것이 쌍방의 근본이익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수호, 비핵화를 지지한다.”면서 “유관국들의 공동 노력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핵무기 보유’ 선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접견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배석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 출석해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을 언급한 것은 긍정적 메시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어 “지난 10일 외무성 성명은 회담 불참에 중심을 뒀지만 이번에 언급한 내용은 비록 조건을 내걸었지만 회담 참가에 무게를 두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02-23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