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인 개성 강해도 잘 뭉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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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22 08:15
입력 2005-02-22 00:00
한국을 ‘월드컵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59)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에인트호벤 감독이 2002한·일월드컵 당시 비화를 소개, 관심을 끌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최근 암스테르담 자택에서 네덜란드 스포츠위크지와 인터뷰를 갖고 “한국대표팀 시절은 동화 같은 시간이었으며 아직도 가슴에 생생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은 인정이 많고 단합이 잘 되며 한편으로 비슷한 것 같지만 각자 개성이 강하다.”면서 “안정환과 박지성을 비교할 수 없고 송종국 또한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정환에 대해서는 “빼어난 테크닉과 용모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지만 그는 훈련에 문제가 있었고 첫 훈련 때 다른 선수들은 보통 승용차를 타고 오는데 혼자 고급차(메르세데스 벤츠 300)를 타고 왔었다.”면서 “그런 저런 일로 그를 처음 몇 경기 선발에서 뺀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히딩크 감독은 또 “조별리그 도중 하루는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가 다가와 한국팀이 벌떼처럼 밀착 수비하는 경기를 봤다면서 자기 팀에는 제발 그렇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면서 “스페인팀이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던 모습과 이탈리아 선수들이 패한 뒤 탈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일이 가장 생각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독일에서 월드컵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지만 에인트호벤과의 계약 기간이 남아 거절했으며, 다음에 아프리카대륙 대표팀에서 감독 제의가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5-02-2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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