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 프로농구] 김승현, 오리온스 구원
수정 2005-02-18 06:45
입력 2005-02-18 00:00
퉁퉁 공을 튕기고 들어가던 오리온스의 김승현(29점 16어시스트)이 우측 45도 지점에서 불현듯 솟아올라 슛을 날렸다. 깨끗한 3득점이었다. 뒤질세라 전자랜드의 맏형 문경은이 3점포로 응수해 86-80으로 다시 좁혀졌다. 이번엔 김승현이 네이트 존슨에게 패스를 했고, 존슨은 더블팀이 달려든 순간 반대편의 김승현에게 크로스패스를 날렸다. 김승현은 좌측 45도 지점에서 다시 한번 3점슛을 날렸고, 공은 거짓말처럼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리온스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승현의 신들린 듯한 활약에 힘입어 홈팀 전자랜드를 91-88로 물리치고 SBS와 함께 공동4위에 복귀했다.
경기 전 선수대기실에서 만난 김진 오리온스 감독은 고민을 털어놨다. 피말리는 순위 다툼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의 핵’ 네이트 존슨과 김병철이 부상으로 제대로 뛸 수 없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오리온스에는 ‘매직핸드’ 김승현과 함께 든든한 백업멤버들이 있었다. 백업센터 이은호(8점)와 정종선은 존슨과 김병철 대신 출전해 상대를 꽁꽁 묶었으며, 알토란 같은 득점도 성공시켰다.
이은호의 수비에 짜증이 난 전자랜드의 앨버트 화이트(19점)는 4쿼터 7분9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정종선의 그림자 수비에 묶인 문경은도 15점에 그쳤다. 김승현은 이날 경기에서 5개를 가로채 정규리그 통산 504스틸을 기록, 사상 여섯번째로 500스틸을 돌파했다.
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02-18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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