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부총리·박승총재 “경기회복 더 지켜봐야”
수정 2005-02-16 08:09
입력 2005-02-16 00:00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우리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이것이 추세적인 상승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총리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의 답변에서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회복기조에 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건설경기가 회복돼야 일자리가 증가하고, 늘어난 일자리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으나 아직 이런 쪽에서 선순환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그러나 “경제가 좀 더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복귀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면서 “인위적인 부양정책을 쓰지 않고 그동안 참고 견딘 데서 오는 자생력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승 한은 총재도 콜금리를 연 3.25%에서 동결한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는 하향세보다는 상향세가 우세한 상황이라고 판단되지만 아직 봄은 아니고 대한(大寒)을 지난 정도의 수준”이라면서 “소비 등 몇 가지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추세적인지 여부를 판단하려면 3,4월은 돼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그는 최근 내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효과들이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야당의원들의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촉구에 대해 “기업의 투명성 제고 방안을 갖추기 전에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또 올해 과표 현실화로 늘어나는 세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을 통해 거래세를 추가로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2005-02-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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