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전 ‘윙크 마케팅’
수정 2005-02-15 07:34
입력 2005-02-15 00:00
삼성전자는 제품 방송광고 마지막 1.5초 부분에 모델이 윙크를 하고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장면을 집어 넣는 ‘엔딩 컷’(Ending Cut) 전략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장진영(하우젠 에어컨)과 한채영(하우젠 세탁기), 임수정(센스) 등 모델들이 ‘딩딩디딩딩’하는 경쾌한 징글(Jingle·짧은 내용을 반복해서 내보내는 장단)을 배경으로 부드러운 표정으로 윙크를 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감사의 뜻과 제품의 독특한 이미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1996년 지펠(냉장고),2002년 하우젠(김치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을 ‘서브브랜드’로 채용하면서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반전을 시도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최고를 자부했지만 가전만큼은 뜻대로 되지 않은 탓도 있었다. 따라서 지난해까지 삼성의 가전 광고에는 회사 로고는 아예 없고 제품 브랜드만 등장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애써 서브브랜드를 만들어 놓고 삼성전자를 병기하면 삼성전자 브랜드에 제품이 가릴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엔딩 컷 전략은 센스 2편, 세탁기 3편(이불편, 옷감편, 하나밖에 없대요편), 에어컨 등 6편의 광고에 적용되고 있다. 지펠도 새 광고부터는 엔딩 컷을 적용키로 했고 디지털TV 브랜드인 ‘파브’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하지만 이미 그 자체로 브랜드 가치가 3조 300억원에 달하는 ‘애니콜’은 기존 방식을 고수키로 했다.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 손정환 상무는 “‘엔딩 컷’ 광고 전략은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면서 “현재 선보이고 있는 윙크나 하트 모양을 그리는 수화 장면 외에도 다양한 장면과 새로운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5-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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