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한판 붙자” 현수막 공개도전 ‘형렬’ 누굴까?
수정 2005-02-15 08:16
입력 2005-02-15 00:00
설 연휴기간부터 서울, 부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 태권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문대성 선수에게 공개도전하는 괴플래카드가 나붙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서울에서는 퇴계로변, 약수동 로터리, 을지로 입구등 시내 주요 도로변에서 두루 발견됐다. 부산, 전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변에 괴현수막이 여러장 내걸려 시민들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수천개나 되는 이 현수막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내건 것인지 정체를 확인할 수 없어 이런 저런 ‘설’만 난무하고 있다.
문선수의 고향인 부산시의 경우 구청에서 긴급 철거에 나서 100여개를 떼어냈다.
●국내 경기 앞둔 K-1 홍보작전설
괴현수막은 이종격투기인 일본의 K-1측이 국내 대회를 앞두고 홍보차원에서 펼치는 일종의 ‘작전’이라는 관측이 많다. 문 선수가 K-1측의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했기 때문에 이같은 분석은 그럴 듯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K-1 주관사 FEG의 한국사무국 이학수 과장은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의 K-1 진출로 국내 스포츠계에 조심스러운 상태”라면서 “우리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네티즌 “태권도장 티저광고일 것”
일각에서는 문 선수가 태권공원을 유치한 전북 무주군의 모델역할을 했기 때문에 유치에 실패한 자치단체들이 반감과 항의를 표시하기 위해 저지른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낳고 있다.
태권도장 광고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티저광고(광고주나 제품을 숨긴 광고기법)의 일종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입생 지도 바쁜 문선수 연락 안돼
현재 실명이 거론된 문 선수는 휴대폰을 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문 선수의 은사 동아대 김우규 교수는 “며칠전 문 선수와 통화를 했으나 현수막이 붙은 이유를 몰라 내용을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문씨는 현재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해 매우 바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수막 50여개를 철거한 전북 전주시 관계자는 “구청에 신고도 하지 않았고 국가대표 선수 실명이 거론된 전형적인 불법광고물이어서 모두 철거했다.”면서 “게시자가 드러나면 1개당 25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리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5-02-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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