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연일 테러… 선거 발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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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11 06:28
입력 2005-02-11 00:00
총선이 끝난 뒤에도 이라크 내 유혈사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선거결과 공표를 연기하기로 했다.

9일 바그다드 중심가 타흐리르 광장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적어도 2명이 숨졌다. 앞서 8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이라크군 신병모집센터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 적어도 21명이 숨졌고 7일에도 바쿠바와 모술에서 테러가 발생해 26명이 사망했다.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단체는 일부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8일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주장해온 시아파 정치인 미트할 알 알루시가 차량탑승 중 무장세력의 총격을 받아 함께 있던 두 아들과 경호원 1명이 숨졌다.

이같은 폭력사태 속에 이라크 선관위는 모술 등에서 많은 투표함들이 무장세력에 의해 훼손돼 투표함 약 300개에 대한 재검표를 시작했으며, 최종 집계 결과는 10일 이후 며칠이 지나야 발표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한편 시아파 최고위 성직자 5명 가운데 1명인 모하마드 이샤크 알 파예드는 6일 이슬람에 근거해 헌법을 제정해야 하며 국가와 종교의 분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고 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알 시스타니도 이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이라크에 신정(神政)체제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6일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시아파가 이란처럼 소수의 신학자가 지배하는 나라를 지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딕 체니 부통령도 이날 “이라크 국민이 이란 신정체제의 실패를 목격했기 때문에 미국이 이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2005-02-1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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