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주방장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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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5-02-07 09:29
입력 2005-02-07 00:00
“백악관 주방장을 구합니다.”

미 백악관이 11년 동안 주방을 맡아온 요리사를 해임하고 새 주방장을 찾고 있다고 6일 외신들이 보도했다.

최근 해임 통보를 받은 주방장은 1994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부인 힐러리가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리조트에서 발탁한 월터 셰이브 3세(50)다. 클린턴에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 식단도 4년 넘게 책임져온 그를 해임한 인물은 부시 2기 취임과 함께 새로 사교 담당 비서에 임명된 리 버먼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에 막대한 정치자금을 기부해온 웨인 버먼의 부인이자 워싱턴 사교계 여왕으로 유명한 버먼은 ‘영부인이 원하는 스타일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셰이브를 해고했다고 한다.

백악관 주방장은 대통령 가족의 식사뿐 아니라 그들과 관련된 사적·공적 모임을 모두 주관하는 총감독격.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각국 정상들과 외교사절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등 세계 지도자들에게 미국의 호의를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는 평가도 받는 중요한 자리다.



셰이브는 미국의 각 지역별 특산물들을 이용해 현대적 감각의 음식을 만들며,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 각 민족들의 입맛을 살린 음식에 탁월한 요리사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은 신임 주방장을 뽑을 때까지 당분간 셰이브에게 주방을 더 맡길 계획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2005-02-07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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