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당 온통 ‘실용 무드’…강경파 조용해졌다
수정 2005-02-05 11:27
입력 2005-02-05 00:00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질문에 나선 의원들도 주로 이계안·채수찬·최철국·박영선 의원 등 이른바 실용파들이었다. 전병헌 의원이 “이 부총리의 말은 개혁과 민생이 양자택일이라는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살짝 이의를 제기한 게 논란의 전부였다.
지난해만 해도 강경파 의원들이 앞다퉈 일어나 ‘개혁’을 외치는 바람에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는데, 이날은 일제히 침묵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뒷받침하기 위해 실용으로 가자는 당·청 지도부의 설득에 대다수 강경파가 자세를 낮춘 듯했다.
이어 열린 분임토의에서도 자성론과 함께 실용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국보법 등 개혁법안을 상임위를 중심으로 토론은 하되,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유연성있게 하자.”는 주장이 대세였다.“국보법은 실질적으로 사망한 법이나 다름없다.”는 식의 ‘무관심 전략’도 제기됐다.“최근 당 지지율 상승은 경제올인과 실용주의적 노선 때문이다.”“지도부가 민생행보에 주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도 많았다.
강경파 가운데 정청래 의원만이 홀로 “지금 지도부는 너무 우향우”라고 비판했지만, 동조 세력을 얻진 못했다. 온건파인 최성 의원은 “오늘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다.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2005-02-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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