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단식 100일째] 의료인이 본 상태
수정 2005-02-03 07:42
입력 2005-02-03 00:00
이에 대해 의료인들은 “정확한 몸 상태는 진찰을 해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것은 혈압 등으로 미뤄 볼 때 지금이 한계상황이며, 당장 병원으로 옮겨 가료를 받아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은 “물도 안 마시는 단식이라면 2주를 버티기 어렵지만 지율 스님의 경우 최소한의 물과 소금, 차를 음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의 건강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원장은 “지금쯤이면 체내 지방과 탄수화물은 이미 고갈됐다고 봐야 하며, 생리적으로는 마지막 에너지원인 체내 단백질을 기초대사량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방치할 경우 심장 박동에 필요한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아 생명을 잃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강남성모병원 응급의학과 이원제 교수도 “단식으로 100일을 버텼다는 것은 혈압뿐 아니라 인체 대사기능의 총체적 마비 상태를 뜻한다.”며 “지금 정도의 혈압으로는 심장의 혈액 박출량이 턱없이 적어 정상인도 사망 직전에나 보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2005-02-0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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