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저문 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2005-01-22 09:04
입력 2005-01-22 00:00
이미지 확대
‘행복한 날’
‘행복한 날’ ‘행복한 날’
저문 비 내리고

나는 듣는다

가문비나무숲 속

그믐밤보다 깊게 만나는 물방울의

맨 처음을 나는 듣는다 지나가버린 잠을

밟으며 잃어버린 발자국 소리를 건지며

저문 비를 곁에 둔다

오늘이 며칠일까 궁금하지 않던 날들을

저문 비에 젖게 하며

가문비나무숲 속

그믐밤의 흰 것보다 빛나던

그 밤의 파열을 한아름

나는 듣는다
2005-01-22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