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핀란드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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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30 00:00
입력 2004-11-30 00:00
‘다시 은반의 요정으로 선다.’

척박한 한국 피겨스케이팅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우승이라는 ‘꽃’을 활짝 피웠던 기대주 김연아(14·도장중)가 다시 스케이트 끈을 질끈 동여맸다.

다음달 3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파이널 대회에 나기기 위해서다.

그동안 세계 각지에서 8차례 치러진 시리즈 대회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8명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왕중왕’전이다.

김연아는 30일 오후 핀란드로 출국,3일부터 이틀 동안 주니어 부문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고 얼음을 지칠 예정이다.

156㎝ 39㎏의 체격에 순발력과 점프력이 뛰어난 김연아는 지난 9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완벽한 트리플점프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부문을 석권,‘깜짝’ 우승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중국 하얼빈 4차 대회에서는 종합 2위를 거머쥐며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경쟁 상대는 3·6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총점에서 김연아에 2점 앞선 1위(30점)로 출전권을 얻은 주니어의 최정상급 아사다 마오 등 일본 선수 4명. 세계 피겨에서 강세를 띠고 있는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 그동안 낮에는 태릉선수촌, 밤에는 과천 아이스링크를 오가며 하루 6시간 이상 혼신의 힘을 다했다.

국제 대회 우승 이후 빙상 연맹이 지원금을 주는 등 훈련을 위한 경제적인 사정은 나아졌지만 링크 대관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 빈 시간을 찾아 오후 9시에 시작하는 밤 훈련은 자정이 넘어서 끝나기가 일쑤. 다음날 학교에 나가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은반의 여왕’ 사샤 코헨(미국)처럼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가 그를 오뚝이로 만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4-11-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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