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성북구 임중해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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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26 00:00
입력 2004-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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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쾌적한 분위기로 바뀌는 데 작은 노력을 기울인 것뿐입니다.”

성북구 임중해(석관2동) 의원은 마을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3년 동안 새벽 5시에는 어김없이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무보수 환경미화원’으로 활동했다.2∼3시간 소요되는 새벽청소는 주민들에 대한 자원봉사 차원에서 비롯됐다. 그의 자전거에는 쓰레기봉투를 비롯해 집게, 빗자루, 쓰레받기 등 청소도구가 항상 구비돼 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쌈지공원과 놀이터는 쓰레기가 나뒹구는 등 방치되기 마련이죠. 조금씩만 관심을 가지면 공공시설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그의 관심은 무단 벽보로 옮겨졌다. 무분별한 포스터가 동네 분위기를 크게 해친다고 판단해서다. 이런 작은 노력에 보답하듯 그의 뜻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내 집앞을 쓸거나 골목길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청소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골목이나 집앞에는 쓰레기와 재를 한 곳에 모아 놓습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하다 보면 주민들은 누가 청소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새벽같이 누군가가 자기 대신 청소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골목길 청소에 자연스럽게 합류합니다.”

“청소를 하면서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도시인의 인사문화는 그리 좋지 않아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면서 종종걸음을 치는 때가 많습니다. 이제 제 얼굴을 다 아니까 답례를 받고 있지만….” 하지만 이런 노력이 오해로 되돌아 올 때는 안타깝기만 하다. 뒷돈이나 사심에서 의원직을 한다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많다.“개인적으로 의원 유급제에 반대입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남아 순수하게 주민들을 돕는 것이 기초의원의 몫이 아닐까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2004-11-26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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