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투어] 또 만난 ‘요정’ 샤라포바·­‘흑진주’ 세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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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11-16 07:24
입력 2004-11-16 00:00
‘요정의 굳히기냐, 흑진주의 부활이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세계 6위)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미국·8위)가 16일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를 결산하는 챔피언십 결승에서 격돌한다.

샤라포바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자국 동료이자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3위)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세레나도 2시간30분 접전 끝에 ‘프랑스의 자존심’ 아멜리에 모레스모(2위)를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둘의 결승은 진정한 여자코트의 지존을 가리는 신·구세대의 외나무다리 격돌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호각세지만 윔블던 결승에서 만나 샤라포바가 승리한 이후 명암이 분명히 갈라졌다. 샤라포바가 일약 ‘코트의 왕별’로 떠오른 반면 세레나는 단 1차례의 투어 우승에 만족했다.‘지는 해’와 ‘떠오르는 해’로 비유된 이유다.

지난 2002∼03년 두 시즌에 걸쳐 4대 메이저대회를 석권,‘세레나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세레나의 시대는 에냉과 킴 클리스터스 등 ‘벨기에 듀오’에 밀려 막을 내렸다. 따라서 올해 세번째 오른 이번 결승을 내년 시즌 화려한 부활의 발판으로 삼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물러설 수 없기는 샤라포바도 마찬가지. 윔블던 패권을 거머쥔 뒤 3개월여 동안 투어 정상 도전에 실패,‘덜익은 챔피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한솔코리아오픈과 도쿄오픈을 거푸 제패하긴 했지만 3,4급 투어대회에 불과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자국 동료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세계 4위)와 미스키나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샤라포바가 다시 세레나를 뛰어넘어 ‘1인자’의 자리를 굳힐지 팬들의 시선은 WTA 마지막 코트로 쏠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4-11-1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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