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또 낙하산 인사?
수정 2004-10-30 07:01
입력 2004-10-30 00:00
29일 예보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 예보 이사 4명 가운데 유일한 민간(구 주택은행) 출신인 한 임원의 임기가 내년 2월로 끝남에 따라 후임 인사로 뒤숭숭하다. 내부에서는 재경부 등 정부측 인사 또는 현재 몸담고 있는 재경부 출신 부장이 승진할 경우, 감사를 제외한 임원 6명 모두가 재경부 출신으로 채워진다는 우려가 높다. 현재 사장·부사장과 이사 3명 모두 재경부 출신으로, 이사 2명은 팀장 등으로 옮겨온 뒤 승진했다.
민간 금융기관 출신의 한 팀장은 “은행 출신 이사의 임기가 다가오면서 그 자리를 노리고 재경부측 인사나 재경부 출신 부장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임원 전원이 재경부 인사로 채워질 경우 공적자금 집행·감독이라는 업무의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예보 노동조합도 후임 이사의 선임과 관련,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 국감에서도 민주당 김효석 의원,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 등이 “예보의 팀장급(1∼3급) 직원 95명 중 절반인 47명이 재경부 등 정부 출신”이라며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1급 중 특별조사기획부·조사부·기금관리부·기획조정부·비서실 등 핵심부서는 재경부 출신들이 독차지해 임원이 될 기회가 많다며 업무의 독립성·효율성을 위해 민간 전문가 출신 영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04-10-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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