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이건희 안에서 외부행사 구본무 밖에서 내부행사
수정 2004-10-19 07:38
입력 2004-10-19 00:00
이 회장의 최근 일정이 주로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소화된 것에 비해 구 회장은 해외와 지방 곳곳을 직접 찾아다닌 것도 대조적이다.
이 회장의 지난주 스케줄은 재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11일 칼리 피오리나 HP회장과의 한남동 ‘승지원’ 면담에 이어 13일 삼성미술관 ‘리움’ 개관식에 부인 홍라희씨와 함께 참여했고 14일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을 승지원으로 초대해 만찬을 주재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함께 한 재계 총수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승지원 만찬은 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 전경련의 월례 회장단 회의가 ‘자유간담회’로 바뀔 정도였다. 이 회장의 위상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셈이다.
주요 재계인사들이 승지원에서 만찬을 즐긴 날 구본무 회장은 경북 구미에 가 있었다.LG필립스LCD의 6세대 LCD라인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러시아 방문 직후인 지난 6일 인도 남서부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구 회장은 귀국후 13일에는 대전에서 열린 ‘화학부문 사업기술 전략회의’에 참석했다. 구 회장이 화학부문 전략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은 취임 이후 항상 계열사의 주요 준공식 등 현장방문을 통해 전략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면서 “계열사들의 설비투자가 늘면서 올들어 유난히 준공식이 많아 현장 방문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구 회장은 주요 사업장 방문과 별도로 올 3월 경기도 파주의 LG필립스LCD 7세대 공장 착공식, 충북 오창의 LG화학 테크노파크 준공식,5월 경북 구미의 LG전자 PDP 4기라인 준공식 등에 빠짐없이 참석했다.‘정보전자’사업에 대한 구 회장의 남다른 애정을 실감케 했다.
이에 반해 이 회장은 4개월간의 해외체류를 마치고 돌아온 지난 6,7월 천안·아산, 구미, 수원 등을 돌며 집중적으로 사업장 순방을 마쳤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2004-10-1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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