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한진 3세경영 ‘신호탄’
수정 2004-10-14 07:58
입력 2004-10-14 00:00
한진그룹은 최근 조양호 회장의 외아들 조원태(28) 한진정보통신 차장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기획팀 부팀장(차장급)으로 발령을 냈다.매출 규모가 840억원 정도로 계열사의 전산지원 사업을 하던 ‘자그마한’ 한진정보통신에서 그룹의 주력사인 대한항공으로 ‘입성’한 것이다.정보통신분야에 관심이 많은 조씨는 지난해 말 한진정보통신에 입사했었다.
경영전략본부가 대한항공의 경영 전반에 대해 폭넓게 ‘공부’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특히 기획팀은 재벌기업 2,3세가 경영수업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보통 재벌 2,3세들이 후계자 경영수업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씨도 그룹 경영 전체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조씨도 부친 조 회장이 한진그룹의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 밑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의 코스를 밟고 있다는 얘기다.
일제 치하에서 해방을 맞은 1945년에 설립,‘해방둥이’ 기업으로 불리는 한진그룹은 창업자인 고 조 회장이 트럭 한 대로 사업을 시작,현재 23개 계열사에 2개의 학교법인,1개의 병원을 거느린 한국의 대표적인 수송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진그룹은 2002년 11월 고 조 회장의 타계 이후 4형제가 계열분리하면서 2세 경영시대를 맞이 했다.
장남인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차남인 조남호 회장은 한진중공업,셋째인 조수호 회장은 한진해운,막내인 조정호씨가 메리츠증권을 맡아 각각 ‘분가’를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2004-10-14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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