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기업들이 잘해 한국이 큰다”
수정 2004-10-12 07:37
입력 2004-10-12 00:00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호치민 시내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교민들에게 한 즉석 연설 내용이다.노 대통령은 “베트남 정부가 한국 손님을 중요하게 다루고,여러 가지를 우선적으로 배려해 각별히 대우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게 제가 잘나서 그랬겠나.모두 국민들이 한 결과다.”라고 순방과정에서 느낀 감동을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대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하노이 류재림특파원 jawoolim@seoul.co.kr
노 대통령은 베트남 지도자들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이 한국의 발전 원동력을 물으면 “열정이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대답한다고 소개하면서 거듭 “국민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앞서 이날 하노이를 출발하기 전 가진 조찬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과 인도·베트남 국빈 방문을 결산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아직도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이런 희망의 바탕에는 우리 기업이 있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다.노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참 잘 하고 있고,너무 잘 해서 (상대국에서)미움을 받지 않을까 걱정할 만큼 잘 하고 있다.”고 기업을 한껏 치켜세웠다.러시아·인도 방문에 이어 세 번째 펴는 기업 예찬론이다.
대통령은 이런 기업들의 애로와 장애를 챙겨서 점검하고 정상회담에서 풀어나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은 (기업에서)진행되고 있는 사항들 가운데 조금 더딘 것을 챙겨주고,매듭지으면서 새로운 과제들의 방향을 설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지원의 밑바탕에는 정상간 신뢰가 깔려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8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에서 “깊은 얘기를 나눌 시간 여유가 없었지만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면서 “동양의 지도자는 보통 자세가 빳빳하게 굳어지는데,슈뢰더 총리와는 얘기하면서 편안했다.”고 밝혔다.찬 둑 루옹 베트남 국가주석은 헤어질 때 작별선을 넘어와서 송별인사를 하면서 친밀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좌파이면서 좌·우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슈뢰더 총리는 “진보와 보수진영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취임 후 치른 지방선거에서 번번이 졌다.”고 말했다고 노 대통령이 전했다.‘동병상련’의 심정이라는 해석도 가능한 대목이다.
jhpark@seoul.co.kr
2004-10-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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