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새시장 BRICs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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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2 00:00
입력 2004-09-22 00:00
지난 50년 동안의 정보혁명에서 약 10억명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정보기술시장이 성장·포화상태에 이르면서 관련 업계는 눈을 돌려 10억명으로 추산되는 새로운 소비자에게 집중하고 있다.새 시장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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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9월27일자)에서 신흥시장의 정보기술(IT)산업 성장세는 매년 11%를 기록,50년 후에는 2300억달러(약 270조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기존 시장의 포화상태에 고민하던 업체들에는 ‘기회의 땅’이다.그러나 기존 접근법과는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새로운 개념의 제품 필요

신흥시장 소비자들의 수입을 고려할 때,신제품은 반드시 싸야 한다.먼지 더위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가져야 하며 문맹률이 높은 것을 고려해 쓰기 편해야 한다.이런 요건을 만족시키면서도 수익을 얻으려면 기존의 생산·판매방식을 바꿔야 한다.문화적·사회적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휼렛패커드(HP)는 인도 사진사들에게 디지털 카메라,프린터,휴대용 태양전지를 세트로 한달에 8달러를 받고 임대해주고 있다.전기공급이 안정적이지 않은데다 거액을 들여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현지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인텔은 3년간 아시아의 100가구를 방문한 민속학자의 보고서에 착안,교육프로그램에다 자물쇠와 열쇠가 달린 컴퓨터를 내놨다.컴퓨터를 살 수 있는 중국인 가정이 아이들이 학교 수업을 게을리 하고 음악을 듣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까봐 컴퓨터를 사지 않는다는 점을 민속학자가 알아냈기 때문이다.

두바이의 휴대전화업체인 일콘은 코란 구절이 들어 있으며 예배시간을 알려주고 성지인 메카를 가리키는 나침반까지 포함된 단말기를 내놨다.

신흥시장의 경험이 중요

신흥시장에서는 현지인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델컴퓨터는 회사의 상징이었던 주문생산방식을 버리고 타이완에서 제조된 600달러 미만의 ‘스마트컴퓨터’를 2000년 중국에 내놨다.구입하기 전 직접 보고 만져보길 원하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거래방식을 적용해 시장점유율을 1998년 1%에서 2003년 7.4%로 끌어올리는 데 그쳤다.



신흥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인내심이 기본이다.IBM은 브라질에서만 10억달러가 넘는 수입을 얻었지만 이는 87년간의 영업결과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04-09-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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