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死 차익’ 3년째 1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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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20 00:00
입력 2004-09-20 00:00
보험 가입자들의 사망률 예상치보다 실제 사망률이 낮은 데서 발생하는 생명보험사들의 ‘사(死)차익’이 3년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실제 보험사들이 지급한 사망보험금 부담보다 가입자들로부터 거둬들인 돈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19일 보험개발원이 발간한 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 보험통계 연감에 따르면 23개 생명보험사들이 1년동안 올린 사차익은 모두 1조 11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생보사들의 이익항목 중에서 예정사업비와 실제사업비의 차이에서 생긴 ‘비(費)차익’ 2조 64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액수다.

생보사들은 지난 회계연도에 예정금리와 실제금리의 차이로 인해 2100억원의 손해(이차손)를 보고 상장 무산에 따른 법인세 납부 등으로 기타 손익에서도 2조 1000억원의 손해가 났다.그러나 사차익과 비차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1조 5900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은 보험사들이 고객이 낼 보험료를 계산하면서 적용한 예정사망률이 실제사망률보다 높은 데서 발생한다.예를 들어 보험사는 1만명 중 100명이 보험기간 내 사망해 보험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이에 맞춰 보험료를 받았는데 실제로 80명만 사망했다면 나머지 20명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주지 않기 때문에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생보사들의 사차익은 줄곧 증가세에 있다.특히 2001년과 2002년에도 각각 1조 1200억원과 1조 3100억원을 기록했다.



사차익이 발생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의학의 발달로 인해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이는 실제사망률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유가 어찌됐건 해마다 대규모로 사차익이 발생한다면 보험료를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4-09-2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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