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통일차관 “김형직군 폭발 없던걸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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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9-18 12:18
입력 2004-09-18 00:00
지난 9일 폭발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던 북한 양강도 김형직군에서는 아무런 폭발도 없었다는 쪽으로 정부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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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조 통일부차관은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양강도 지역의 김형직군에서는 폭발이 있었다는 추가 정보를 찾지 못함에 따라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빌 라멜 영국 외무차관은 17일 베이징에서 “데이비드 실린 북한 주재 영국대사와 다른 외국 외교관들이 수력발전소가 지어지고 있는 삼수를 방문했다.”며 북한 주재 외교관들이 당초 지난주 의혹이 불거졌던 김형직군이 아니라 이곳에서 80㎞ 떨어진 삼수군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리스 허트람프 주북 독일대사는 이날 이와 관련,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 8·9일 두 차례 대발파 작업을 진행했고 앞으로 산 2개를 더 허물기 위한 추가 발파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을 방문했던 익명의 러시아 외교관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댐 건설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주 북한에서 적어도 세 차례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금처럼 국민들의 불안을 조성하거나 논란이 되는 일이 없도록 이번 사건을 면밀히 분석해서 대처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지난 9일 김형직군에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위성으로 포착하고 전날 밤 감지한 지진파와 연계해 폭발 징후를 의심하고 진상 파악을 했지만 지진파 진앙지와 구름 포착지역은 100㎞ 떨어져 폭발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포착된 특이한 것도 현지 지형과 기상상태 등으로 미뤄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차관은 또 “한·미간 정보공조는 아무 문제 없이 동시적이고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며 “정보 관계자들 사이에 상시협조 체제가 가동되고 있으며 양국이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기 위해 긴밀히 협조했으나 추가 정보를 찾지 못해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콜린 파월 미 국무부장관이 “북한 양강도 폭발이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이었다는 북한의 주장과 우리가 본 것과 일치한다.”고 밝힌 부분과 관련,이 차관은 “파월이 무엇을 봤다고 이야기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해 한·미 정보협력체제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이 차관은 북한이 발파현장으로 공개한 삼수발전소 건설현장과 관련,“수력발전을 위해 발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소규모 발파는 서울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감지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두번의 발파가 있었다는 북측 설명과 함께 현장을 다녀온 사람들의 방문 결과를 듣고 최종 분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 차관은 이날 열린 국회 예결위에서 “양강도 삼수군 삼수수력발전소 건설현장은 한국 지질자원연구소 지질관측센터가 지난 8일밤 지진파를 감지한 곳과는 다른 지역”이라고 밝혔다.

전경하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4-09-1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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