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못찾는 수수료 분쟁
수정 2004-09-16 07:53
입력 2004-09-16 00:00
“왜 우리에게만 수수료를 올리려고 하느냐.납득할 만한 원가 공개 없이는 수수료를 단 한 푼도 올려줄 수 없다.”(신세계 구학서 사장)
비씨카드사의 신세계 이마트에 대한 일방적인 카드수수료율 인상을 둘러싼 이견은 양사 대표들의 얘기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주 달리는 기차
비씨카드측은 이에 대해 “회사기밀인 원가를 이마트는 공개할 수 있느냐.”면서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또 “이마트의 원가 산정방식은 십여가지의 원가 가운데 2∼3개를 반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마트 고위관계자는 서로 양보하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카드사들이 바라는 일이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비씨카드의 공세에 국민·LG카드사가 가세,외형상 카드사가 승기를 잡은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마트가 결사항전의 태세이고,비씨카드와 국민·LG를 분리대응하면서 이마트가 오히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롯데마트가 신규점에서 비씨카드 가맹점을 해지하고 월마트도 16일 문을 여는 포항점에 비씨카드가 2.0%의 수수료를 적용하자 가맹점 계약을 맺지 않는 등 이마트의 편을 들었지만 카드사들의 본격적인 공세는 아니다.
그러나 할인점들이 나름대로 단합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자중지란을 보이고 있다.비씨카드는 월마트에는 수수료율을 2.2%가 아닌 2.0%로 차등 적용을 요구하자,국민·LG카드는 1.5%로 가맹점 계약을 맺는 등 다른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동형기자 yunbin@seoul.co.kr
2004-09-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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