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인사이드] 형제 경영인가 친정 체제인가
수정 2004-09-13 00:00
입력 2004-09-13 00:00
그동안 2선에서 묵묵히 장 회장을 뒷받침했던 장 상무로서는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첫 발을 내디딘 셈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창립 50주년을 맞아 기존 철강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 진출로 2008년까지 7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그룹 청사진을 발표한 만큼 이를 설계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장 상무의 비중은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형제 경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동국제강의 지배구조를 보면 장 회장은 지분 12.43%를 보유해 개인 최대주주이며, 장 상무는 8.48%로서 2대 주주다.
또 동국제강은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의 지분을 각각 78%,50.8% 보유하고 있다.
장 회장의 ‘친정 체제’ 강화 의지도 엿보인다.전략경영실은 사실상 그룹의 구조조정본부로 장 회장의 ‘친위 부대’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장 회장은 전략경영실을 통해 유니온스틸과 동국통운 등 7개 계열사들의 느슨했던 연결 끈을 조이고,조직 다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장 회장은 최근 동국제강 기업이미지(CI) 통합 작업에 이어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 등을 포괄하는 전체 계열사간 CI통합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장 상무는 재계 오너가(家)에서는 드문 육사 출신으로 미국 서든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1996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그는 부장 시절부터 서류결재를 없애고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철강업계에 e비즈니스 바람을 불러일으킨 주역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4-09-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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