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10곳중 8곳 가기 겁나
수정 2004-09-03 07:07
입력 2004-09-03 00:00
일부 병원에서는 응급환자 전용 중환자실을 일반 입원환자용 병실로 불법 사용해 관리·감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보건복지부는 2일 이런 내용의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를 발표했다.지난 5∼6월 권역응급의료센터 14곳,지역응급의료센터 85곳 등 99곳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결과,99곳 중 기준을 어긴 곳이 81곳(82%)이나 됐다.권역응급의료센터는 14곳 중 10곳이,지역응급의료센터는 85곳 중 71곳이 기준에 못미쳤다.권역응급의료센터는 대학병원급으로 서울에는 서울대병원이 해당되며,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의 병원이 속한다.권역응급의료센터 중 충남대병원·마산삼성병원·부산대병원·원주기독병원·아주대병원·경북대병원은 24시간 전문의 진료체계를 갖추지 않고 있었다.동인병원·의정부성모병원·안동병원은 전용컴퓨터단층촬영장치(CT)가 없었다.
권역센터중 인력·장비·시설기준을 모두 충족시킨 곳은 서울대병원·가천의대중앙길병원 등 4곳뿐이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도 응급실에 2명 이상의 전문의를 두게 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 곳이 32곳이나 됐다.
이같은 현상은 낮은 응급의료수가로 인해 수익성이 없어 병원들이 인력·장비 등의 확보를 위한 투자를 꺼리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평가를 토대로 110억원의 응급의료기금으로 각 의료기관의 시설개선을 지원하되 권역센터는 지원금을 차등지원하고,지역센터의 경우 낮은 평가를 받은 강북삼성병원·순천향대병원 등 22곳을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04-09-03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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