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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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28 03:35
입력 2004-08-28 00:00
지난해 참여정부 출범 때 ‘금융개혁’의 총대를 메고 금융감독 당국에 입성했던 이동걸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이정재 전 위원장도 이달초 스스로 물러났다.이 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던 인물.때문에 사의표명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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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이 부위원장은 “능력의 한계도 느끼고,여러가지 정황을 고려해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이것저것 다른 외부 상황과는 연결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금감위 관계자는 27일 “(사퇴는)전임 이정재 위원장이 떠날 때부터 예정돼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부위원장이 올 3월 삼성생명의 유가증권 평가처리 문제를 독자적으로 추진하면서 이 전 위원장과 알력이 있는 것처럼 비쳐졌고,결과적으로 이것 때문에 이 전 위원장의 리더십을 훼손시킨 것으로 외부에 보여진 데 대해 큰 마음의 빚을 안고 있었다.”고 전했다.

윤증현 위원장과 ‘코드’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은인자중하는 스타일이었던 이 전 위원장과 달리 보스기질 강한 윤 위원장과 융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얘기다.

예컨대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놓고 이 부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달리 금감위·금감원의 ‘민간기구 통합’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재벌중심의 제2금융권 개혁을 꿈꿨던 이 부위원장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자신이 할 일이 더 이상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긴급사태에 대비해 항상 (인선)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말해 곧바로 후임자가 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청와대는 이 부위원장의 사의표명 이후 조직체계상 바로 아래 직급에 있는 양천식 금감위 상임위원과 이우철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의 인사기록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러나 윤 위원장이 정통 재무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개혁성 보강을 위해 대학교수 등 외부에서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4-08-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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