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辛의장 거취는 스스로 판단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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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19 04:06
입력 2004-08-19 00:00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으로 신 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돼 있던 지난 17일 아침 노 대통령이 울산에 있던 신 의장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강한 신임을 바탕으로 신 의장에게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준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실제로 신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가볍게 처신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대통령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 대통령과 신 의장의 대화내용이 공개되자 행동지침이 아니라 조언과 당부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나섰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노 대통령의 발언은 거취에 관련된 것은 아니고,사실관계에 근거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공을 들인 상황에서 대통령은 정당 지배를 훼손하거나 흔드는 데 우려하고 경계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신 의장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당 의장의 거취문제에는 대통령보다 당의 의견이 중요하고 신 의장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열린우리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는 것이다.신 의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2004-08-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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