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 지키기] 中지안 기념관 안내문 버젓이 “고구려는 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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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4-08-12 08:50
입력 2004-08-12 00:00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현장방문에 나섰던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 10명은 귀국 다음날인 11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범국민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특히 고진화 의원은 “고구려 유적을 보존하기 위해 성금 모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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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현장방문을 마치고 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현장방문을 마치고 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현장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던 한나라당 국가발전연구회(발전연) 소속 의원들이 찍어온 지안기념관 현수막 사진.고구려가 중국의 한 역사이며 이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서울신문포토라이브러리


고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안시에 위치한 기념관 입구에는 ‘중국문화명성 고구려사 유적지’라는 머릿돌이 세워져 있었다.”며 “중국에게는 이미 고구려가 중국의 문화이자 역사로 편입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전했다.이어 “지안시 유적지 곳곳에는 광개토대왕비(중국에서는 호태왕비)를 포함한 고구려 유적들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중국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기념관내 안내문에는 고구려가 중국 왕조에 조공을 바치던 속국이었으며 고구려 왕조가 끝나고 영토를 흡수하여 고구려가 중국 역사의 일부가 되었다는 내용이 실려 있어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 예상보다 심각해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을 한민족에 대한 침략전쟁이 아닌,요동에 위치한 중국 지방정권 수복전쟁으로 표기하는 등 모든 고구려사에 대해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분개했다.

특히 “북한이 고구려 고분벽화에 대해 세계문화유산 신청을 하자 중국정부가 이러한 시도를 방해하고,나아가 중국 이름으로 신청했다는 점에서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민족사 재정비,역사 왜곡 등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의원도 “지안시는 북한의 만포와 마주보고 있는 곳으로 중국의 베이징과 난징의 문화와는 확연히 다른 우리 민족의 활동공간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면서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이를 복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인 것처럼 왜곡,편입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우선 고구려사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커져야 하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중국측의 발굴작업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공동 학술작업을 통해서도 고구려사가 우리 역사임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선 의원은 “이번 답사를 통해 중국이 고구려사를 중국 변방의 역사로 취급하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통 심각하고 예민한 문제가 아니며 현명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오는 16일부터 3일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고구려연구모임과 함께 고구려 유적 및 고구려사 관련 전시회를 갖고,18일에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2004-08-1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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