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파업 15일째
수정 2004-08-05 07:12
입력 2004-08-05 00:00
대구지하철 노사가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본교섭 8차례,실무교섭 10차례 등 모두 18차례.노사간 쟁점은 임금인상,근로조건,2호선 개통에 따른 조직개편안,노조원 징계철회 등 네 가지.특히 조직개편안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공사측은 내년 9월 2호선 개통을 앞두고 1930명으로 1·2호선을 통합운영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최근 대구시의 승인을 받았다.이렇게 될 경우 현재 1호선 인력중 239명이 2호선으로 빠져 나가야 한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공사측 안대로 조직이 개편될 경우 노동 강도가 높아져 시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주 5일제 시행 등을 이유로 1호선에만 254명을 증원해 줄 것을 요구한다. 또 지난해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지도부 4명에 대해 취해진 직위해제 철회문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같은 노사의 지루한 싸움이 계속되면서 비상근무 인력의 미숙한 일처리,정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가 불거지는 등 안전운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2일 하루에만도 제동장치 이상으로 달리던 전동차의 객차 뒷바퀴에서 심한 연기가 났는가 하면 또 다른 전동차는 제동장치 고장으로 10분가량 운행이 지연되는 등 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반월당역에 도착한 전동차가 정차 지점을 40㎝가량 지나치는 바람에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수동으로 열고 나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사측은 일련의 사고가 정비 불량이 원인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파업 이후 전동차 검수,정비업무에 투입된 인력은 파업 이전의 2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구참여연대와 대구경실련 등 지역 8개 시민·사회단체는 “대구시가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지하철의 안전 운행을 위해 노사를 적극 설득해 달라.”는 성명을 냈다.대구시아파트연합회도 최근 성명을 통해 “시민을 무시한 파업이 계속될 경우 지하철공사 앞에서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파업규탄대회를 열어 파업철회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2004-08-0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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